사회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 보행자 1302명
입력 2020-02-17 15:38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교통사고로 숨지는 보행자를 줄이기 위해 교통경찰 배치를 늘리고 안전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17일 경찰청과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는 정부의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정책의 일환으로 보행자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경찰은 보행자 사고 다발지역을 위주로 교통경찰을 집중배치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안전시설을 확중키로 했다.
아울러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등 고위험 법규위반 행위에 엄정 대응한다. 배달 문화의 확산으로 오토바이 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암행단속과 공익신고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 나라 교통사고 사망자는 3351명인데, 이 중 길을 걷다 숨진 사람은 1302명(38.8%)에 달했다. 보행 사망자는 2015년 1795명, 2016년 1714명, 2017년 1675명, 2018년 1487명 등으로 매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40%를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의 보행 사망자 비율이 18.6%의 두배 이상에 해당한다.
특히 보행 사망자 중 만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57%를 차지해 인구 고령화에 따라 이 비율이 더 높아질 우려가 제기된다. 고령자 보행 사망사고는 경기 남부와 서울, 경북, 경남에서 많이 발생하고 도심에서 사고가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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