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장주 한국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영천·청도 시골빈집 1000원에 분양" 공약
입력 2020-02-17 15:04 

김장주 자유한국당 영천·청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7일 "농촌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빈집을 수리해 도시 젊은(신혼)부부들에게 5년간 1000원에 분양해주는 획기적인 빈집정비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주택을 1000원에 분양한다는 정책은 다소 황당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이탈리아 한 소도시에서 빈집을 1유로(약 1200원)에 분양해 도시를 재생하고 있는 정책"이라며 "이 정책은 전 이탈리아로 확산된 사례를 벤치마킹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청도의 빈집 비율은 20.5%, 영천은 14.7%로 전국 시군 단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청도는 전체 2만523동 중 빈집이 4209동에 달하고 영천은 전체 4만1678동 중 빈집은 6124동에 달한다.
김 예비후보는 우선 빈집을 젊은 부부에게 5년 간 1000원에 분양한다고 강조했다. 국비와 도비, 시군비로 마련한 빈집 재생 비용(평균 3000만 원)을 나눠 일부는 집주인에게 임대료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집을 리모델링 해 거주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집주인은 수년째 방치한 빈집에 임대료도 받을 수 있고 흉물로 방치된 집을 정부에서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집으로 바꿔줘 이득이다.
젊은부부는 5년간 농촌주택에 공짜나 다름없이 살면서 돈을 아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목돈을 마련하고 또 정부의 내집마련 매칭펀드 정책 등을 통해 살고 있는 집을 구입을 할 수 있다. 영천과 청도는 인근 집값이 비싼 대구 경산 등과 비교적 거리가 가까워 젊은부부는 영천 청도에 거주하면서 출퇴근 할 수도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도 시골의 빈집은 1유로에 분양해 큰 화제가 됐다. 2018년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올롤라이시가 오래된 집 200여채를 1유로에 분양했다. 최근 1~2년 사이 시치리아섬의 레갈부토와 살레미시, 토스카나주의 몬티에리, 라치오주의 피트리카 등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져나가 소도시들이 1유로에 빈집을 내주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CNN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획기적인 농촌주택 분양 정책을 쓰지 않으면 농촌의 빈집은 계속 늘어난다"며 "빈집 1000원 분양정책을 통해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마을의 활력을 되찾아 영천과 청도를 전성기로 되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영천이 고향인 김 예비후보는 행정고시 3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영천부시장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청와대 선임행정관, 행정안전부 지방세제정책관 등 지방과 중앙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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