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9번째 환자, 코로나19 확진 전 지역 내 봉사활동
입력 2020-02-17 14:1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홀몸노인 대상 봉사활동 등을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17일 29번 환자(남성/82세)가 서울시 종로구 관내 복지시설을 통해 홀몸노인에게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 등을 해왔다고 밝혔다.
29번 환자는 평소 거주지 근처 경로당도 즐겨 찾았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 고령층 등 감염 취약계층과 만남이 잦았을 것으로 예상한다.

환자가 첫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외부 활동을 했을 가능성도 있어 역학조사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해당 거주지를 담당하는 종로구는 환자가 다녀간 경로당 등에 방역 소독을 했다.
앞서 종로구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이달 1일부터 관내 일부 복지시설을 휴관했다.
구 관계자는 "도시락 배달봉사를 한 건 맞지만, 복지시설 휴관 때문에 중지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노인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계층"이라며 "지금까지 (전체 코로나19 환자를) 보면 노인은 폐렴에 걸리고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치명률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29번째 환자는 국외여행을 다녀온 일이 없고,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코로나19 환자와의 접촉자로도 분류되지 않았다.
기존 국내 확진자들은 중국과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국외에서 감염됐거나, 국내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전파된 2·3차 감염 사례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