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간극장` 이순복 할머니 "6.25 당시 남편 사망…아무리 기다려도 안와"
입력 2020-02-17 08:5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간극장'에서는 이순복 할머니가 6.25 전쟁 당시 남편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봄처녀와 옥구슬' 1부로 꾸며져 전라남도 곡성에 사는 93세 이순복 할머니와 며느리 황귀옥 씨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순복 할머니와 황귀옥 씨는 4년 전, '봄처녀'와 '옥구슬'이라는 필명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시수업에 참석했다. 수업을 진행하는 박덕은 씨는 "이순복 할머니를 봄처녀라고 부른다"면서 "처녀의 심정을 유지하고 있는 분이다. 결혼했지만 남편이 6.25 무렵에 돌아가셔서 신혼 생활을 못 하고 할머니가 되셨다"고 이순복 할머니의 필명인 '봄처녀'에 대해 설명했다.
이순복 할머니는 "그때가 그립다"면서 "부모를 잘 만나서 남자도 학교를 못 다니던 시절에 학교도 다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난리통에 팔자가 궂어서 그런지 남편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순복 할머니는 17살에 결혼해 아들 정동신 씨를 낳았으나 남편은 아들이 두 돌이 채 되기도 전에 사망했다. 한국전쟁 당시 이순복 할머니의 남편이 빨치산으로 오해받아 잡혀갔고 결국 돌아가셨다고. 이순복 할머니는 "집에서 시아버님이랑 시어머님이랑 아무리 기다려도 안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KBS1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