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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28점'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꺾고 7연패 탈출
입력 2020-02-17 08:27  | 수정 2020-02-24 09:05
흥국생명이 5세트 혈전 끝에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7연패 늪에서 탈출했습니다.

흥국생명은 어제(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드 여자부 홈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5-19 25-19 22-25 20-25 15-11)로 눌렀습니다.

흥국생명이 승리한 건, 1월 14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8경기, 33일 만입니다.

주포 이재영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 주춤했던 3위 흥국생명은 승점 39(11승 13패)를 쌓아. 맹렬하게 추격하는 4위 KGC인삼공사(승점 34, 12승 12패)와의 격차를 벌렸습니다.


연패를 끊고 한숨을 돌린 흥국생명은 20일 인삼공사와 맞대결합니다. 이날 이재영도 복귀전을 치를 전망입니다.

이재영이 돌아오기 전, 연패를 끊었습니다.

과정은 매우 험난했습니다.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손쉽게 따내고도 3, 4세트를 내줬습니다.

1, 2세트에서는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와 신인 박현주가 돋보였습니다.

13일 GS칼텍스전에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결장한 루시아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휴식을 준 구단에 보답했습니다.

주목받는 신인 박현주는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4점을 올렸습니다.

승패가 결정된 5세트에서는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베테랑 센터 김나희와 레프트 이한비가 힘을 보탰습니다.

5세트 3-5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김나희의 속공과 상대 유서연의 공격 범실로 5-5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네트를 넘어오는 공을 김나희가 다이렉트 킬로 연결하고, 이한비가 랠리 끝에 오픈 공격을 성공해 흥국생명이 7-5로 달아났습니다.

도로공사도 끈질긴 수비와 박정아의 화력으로 추격했습니다.

그러자 다시 루시아가 해결사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흥국생명은 9-9에서 루시아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앞섰습니다. 10-9에서 루시아는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또 득점했습니다.

루시아는 지친 상황에서도 11-10에서 퀵 오픈, 13-11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14-11에서도 대각선을 그리는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혈전을 끝냈습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도로공사는 5연패 늪에 빠졌습니다. 도로공사로서는 2세트 중반부터 코트에 들어서서 맹활약하던 다야미 산체스가 4세트 후반 팔목 부상으로 이탈한 게 뼈아팠습니다.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15 25-20 25-20)로 꺾고 선두를 탈환했습니다.

2연승 속에 22승 7패, 승점 61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승점 59)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 자리에 복귀했습니다.

갈 길 바쁜 4위 OK저축은행(승점 41)은 2연패 속에 3위 현대캐피탈(승점 51)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하며 '봄 배구'에서 한 발짝 더 멀어졌습니다.

우리카드는 주전 세터 노재욱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하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백업 세터 하승우가 기대 이상의 안정된 토스 워크로 노재욱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웠습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 각각 18점, 16점을 올렸습니다. 팀 공격 성공률은 무려 60%를 찍었습니다.

프로 4년 차 세터 하승우(9점)는 날카로운 서브로 서브 에이스 5개를 꽂아 넣고, 가로막기 3개를 성공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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