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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아나운서, 노브라 생방송→악플→심경고백 "선택 존중하는 인식되길"[종합]
입력 2020-02-17 07:27  | 수정 2020-02-17 08: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노브라 생방송을 둘러싸고 악플이 계속되자 입을 열었다.
임현주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브래지어를 안 한다고 누가 뭐라고 했니, 그냥 조용히 혼자 안 하면 되지 왜 했네 안 했네 이야기 하는지, 관종이네 하는 댓글들을 보며"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앞서 임현주는 지난 14일 SNS에 "'1겹의 속옷을 뛰어 넘으면 훨씬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1인치의 장벽 봉감독님 오마주)"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MBC 교양프로그램 '시리즈M-노블래지어 챌린지' 중 임현주가 노브라로 생방송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임현주는 "노브라로 생방송하던 날 약간의 용기가 필요 했지만 겉으로 티 나지 않아서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렇게 해보고 나니 이젠 뭐 어떤가 싶어졌다. 뭐든 시작이 망설여지는 법이다. 공감과 변화는 서서히"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현주의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응원을 한다는 반응과 비난을 하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특히 임현주를 공격하는 악플이 계속됐다.
이에 임현주가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한 것. 임현주는 "노브라 챌린지로 참여한 방송에서 한정된 시간으로 온전히 전하지 못한 후기를 글을 통해 공유하고자 했다"면서 "노브라가 선택이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하루를 온전히 경험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것이었고, 그렇게 방송을 통해 경험한 것을 함께 이야기 하고 나누는 것은 제 직업으로서도 의미있고 할 수 있는 역할이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도 노브라에 대해 ‘좋네 아니네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며 "다만 브래지어를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실험 해 보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임현주는 또 "브래지어를 경험 해 보지 않은 남성들은 그에 대한 고충을 이해하고, 언제 어디서건 대부분 브래지어를 하고 생활하던 여성들은 온전히 해방되어 보는 것. 아무렇지 않다가 노브라 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색해지는 이유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 보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터부시 되는 주제는 아니었을까?"라며 논란이 불거진 이유에 대해 자평하기도 했다.
이어 "제가 느낀 것은 '브래지어를 원하지 않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다만 아직까지는 용기가 필요하구나. 너무 당연해 보이는 결론"이라면서 "하지만 그것이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온전히 인식하는 것은 중요한 변화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현주는 "용기가 필요했던 누군가에겐 서로의 계기가 되어주고. 그에 발맞추어 노브라를 바라보는 시선도 선택을 존중한다는 인식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글을 올린 이유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임현주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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