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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합류한 트래비스 쇼 "류현진 상대할 필요 없어서 좋아" [현장인터뷰]
입력 2020-02-17 05:04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불펜 투구를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더네딘)=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새로 합류한 내야수 트래비스 쇼(29)는 류현진(32)과 한 팀인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쇼는 17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홈구장 TD볼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동료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을 "대단한 투수"라고 치켜세운 그는 "다저스에 있는 투수 중 가장 상대하기 힘든 투수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정말 잘던졌다"고 평했다.
쇼는 류현진과 정규시즌에서 붙은 기록은 없지만,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이던 2018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류현진을 상대했다. 두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힘을 못썼다.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그는 "류현진을 상대할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서 너무 신난다"고 덧붙였다.
쇼는 지난 시즌 밀워키에서 86경기에 출전, 타율 0.157 출루율 0.281 장타율 0.270으로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고 결국 논 텐더 방출됐다. 새로운 팀에서 재기에 도전한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96경기에서 타율 0.258 출루율 0.347 장타율 0.497로 활약했던 그이기에 반등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가끔 환경의 변화가 필요할 때도 있다. 새롭게 시작한다. 새로운 시작이 일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다시 에너지를 얻었고, 느낌이 너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을 스윙 변화로 꼽은 그는 "그때는 (스윙 변화가) 말이 되는 것처럼 보였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9월에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 2017 2018시즌 비디오를 보면서 그때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느낌이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트래비스 쇼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더네딘)= 김재호 특파원
찰리 몬토요 감독은 "1루를 주로 보겠지만, 2루도 볼 수 있고 블라디(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지명타자를 하거나 쉴 경우 3루도 볼 수 있다"며 쇼의 활용 방안에 대해 말했다. "많은 선수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면 스윙 감각을 잃어버린다. 작년에 그에게 생긴 일도 마찬가지"라며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을 경우 괜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전 모습을 보여준다면 5~6번 타자로 배치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쇼는 "포스트시즌 경험도 있고, 양 리그를 모두 뛰면서 여러 수비 위치를 소화했다"며 자신의 경험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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