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공천 물갈이 시동…반발이냐 불출마냐
입력 2020-02-16 19:31  | 수정 2020-02-16 20:27
【 앵커멘트 】
4·15 총선이 두달도 남지 않으면서 여야 모두 본격적인 물갈이 작업에 돌입했는데, 이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정치부 전정인 기자와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전 기자, 민주당에서 신창현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첫 탈락했는데, 물갈이 신호탄으로 봐도 될까요?

【 기자 】
민주당이 이번에 전략공천 지역으로 추가한 8곳을 살펴보면, 지역구에서 지지율이 낮은 현역 의원을 교체하거나 한국당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보셨듯이 신창현 의원은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나경원 한국당 의원이 출마하는 동작을 지역은 이른바 한국당이 종로와 광진을에 이어 한강벨트로 선정한 곳입니다.

민주당에서는 강희용, 허영일 예비후보들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지만, 지도부에서는 좀더 중량감이 있거나 인지도가 높은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또 현역 의원이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64곳에 대해서도 추가로 공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거센 금태섭 의원의 강서구갑도 포함돼 있는데 물갈이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질문 2 】
자유한국당, 아니 이제는 미래통합당이죠. 김성태 의원에 이어 오늘은 박인숙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네요.

【 기자 】
네 미래통합당도 물갈이에 시동을 걸었다고 봐야할 것 같은데요.

김성태 의원은 어제 보수 우파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며 돌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이제 자유 우파의 대동단결 위해 기꺼이 저를 바치겠다는…."

김성태 의원과 박인숙 의원 모두 공관위 면접 심사를 이미 마친 상태여서 불출마가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박인숙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송파갑인데요.

한국당의 전통적 우세 지역인 '강남 서초 송파 3구'에서 첫 불출마 선언이 나오면서, 다른 의원들에 대한 당내 물갈이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질문 3 】
총선 출마를 선언한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기자간담회를 했는데, 태구민이란 이름을 쓴다구요.

【 기자 】
태영호 전 공사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2016년 12월 주민등록을 취득할 당시 북한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태구민'이라는 이름을 썼다고 합니다.

직접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북한 공사
- "태구민으로 개명한 데는 '구원할 구'에 '백성 민'을 써 북한의 형제 자매들을 구원해보겠다는 의미로 구민이라고 개명했습니다."

관심인 출마 지역구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거듭 밝혔는데, 한국당이 강세인 강남 3구에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공천 잡음이 터져나오는 걸 보니 이제 선거가 본격화됐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우리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 여야 모두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전정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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