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OTRA "일본시장 소재부품장비 진출로 다변화"
입력 2020-02-16 16:18 
KOTRA가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진출분야 다변화와 한·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회의에 참석한 일본 지역 무역관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OTRA]

"도쿄올림픽 특수를 활용하고 소재·부품·장비 분야 진출을 다변화해 일본 시장에서 우리 수출이 재도약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권평오 KOTRA 사장이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지역별 무역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류와 연계한 프리미엄 소비재와 ICT 서비스 등으로 진출 분야를 넓혀서 주요 수출국으로서 일본 시장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일 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일 수출과 투자유치는 선방했다. 작년 대일 수출은 2018년 대비 6.9% 줄어든 284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 실적(-10.3%)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작년 투자유치는 서비스업 투자에 힘입어 2018년보다 9.9% 증가한 1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KOTRA는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 지속되는 경기부양책, 안정된 내수시장으로 인해 일본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전망했다. 이는 한국 기업의 일본 수출 확대에 긍정적 신호이지만, 소비세율 인상 여파와 올림픽 개최 후유증 등 변수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KOTRA는 일본 진출 전략으로 △올림픽 특수와 수출 유망품목에 지원역량 집중 △신(新)수출방식과 신(新)수출동력을 활용한 수출구조 개선 △경제체질 강화에 기여하는 투자유치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원 등 네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약 30조엔 규모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도쿄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프리미엄 소비재와 ICT 서비스의 일본시장 진출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KOTRA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수출 다변화를 위해서 무역관별로 핵심 산업과 연계한 신규 수요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산업 생태계 변화로 전력(도쿄, 오사카), 조선(오사카, 후쿠오카), 철도(오사카), 항공(나고야) 등 분야에서 새로운 진출 기회가 포착되고 있다.
새로운 수출방식도 도입한다. KOTRA는 크라우드펀딩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하면서 온·오프라인 사업을 결합해 온라인 판매와 오프라인 홍보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새로운 수출동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의료·바이오 산업의 일본시장 진출도 강화한다. 국내 수요기업, 지자체 타깃산업과 연계한 투자유치 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일본 벤처붐을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재무적 투자 유치도 강화해나간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원 측면에서 KOTRA는 앞으로 지역 중견도시의 우량 구인처를 발굴하고 해외취업 저변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취업지원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지기업이 선호하는 우수인재 후보군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학의 일본취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를 강화해 대응하기로 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한·일 관계경색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진출 분야를 다변화하겠다"며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해 양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을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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