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 크루즈선 67명 추가 확진…갇힌 승객들의 눈물겨운 일상
입력 2020-02-16 11:30  | 수정 2020-02-16 12:10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정박 중인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또 나왔는데요.
'공포의 섬'이 된 크루즈선에 2주 넘게 갇혀 있는 승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불안한 격리생활을 버티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실 밖으로 나온 외국인 남성 두 명.

갑자기 팔을 흔들며 열심히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선실의 한 여성은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한 중국인 승객은 식사 후에 가족이 체조하는 영상을 촬영해 공유했습니다.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머무는 승객들이 지루한 크루즈 생활을 극복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3일부터 2주가 다되도록 고립 생활을 하는 승객들은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벨 / 크루즈선 탑승객
- "부부 중 한 명이 병원 신세인 경우들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어제 생일인데 아내가 입원했습니다."

이처럼 탑승객들은 사투를 벌이지만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크루즈 탑승객 중 확진자가 67명이 추가돼 285명으로 늘었고, 확진자 중 11명은 중증으로 집중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밀폐된 공간인 만큼 추가 감염 가능성이 크다는 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한 간부는 "일본에서 보낸 자료를 보면 감염 위험이 큼을 시사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전세기 두 대를 투입해 탑승 중인 자국민을 대피시키기로 하고, 일정 등을 조율 중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출처 : 유튜브(QuickTake by Bloomberg, CBC News), 페이스북(David Abel)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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