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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스토브리그` 조한선 “축구선수 출신, 임동규에 감정이입 돼"
입력 2020-02-16 07:01 
‘스토브리그’에서 야구선수 임동규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조한선.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스토브리그 종영을 앞두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배우 조한선(39)은 인터뷰 내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 14일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에서 야구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프로야구단 드림즈의 4번 타자 임동규 역으로 열연, 시청자들에게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조한선은 주목을 받아본 것이 오랜만이라 어리둥절하고 얼떨떨하다”면서 이렇게 많이 인터뷰를 하는 것도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다”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드라마에서 이렇게 비중 있는 캐릭터로 나온 것이 오랜만이다. 끝까지 힘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아서 촬영 때도 마음가짐이 남달랐던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청률이 훨씬 잘 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 팀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백승수(남궁민 분)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담은 돌직구 오피스 드라마. 선수만큼 주목받지는 않지만, 그라운드 뒤에서 누구보다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프런트들의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따뜻한 감동과 뜨거운 열정을 선사했다.
극중 드림즈의 간판스타 임동규 역을 연기한 조한선은 야구선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작품에 들어가기 전부터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역 선수인데 야구를 할 때 어색해 보일 수는 없지 않나. 타석에 들어서는 것. 야구 유니폼을 입거나 장비를 착용했을 때의 모습이 어색해 보이지 않게 노력했다. 배트를 잡고 공을 칠 수 있는 것이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기에, 촬영 전에도 일주일에 2~3회는 나가서 꾸준히 연습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조한선은 축수선수 경력이 연기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SBS ‘스토브리그
조한선의 ‘스토브리그 출연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가 연예계 데뷔 전 축구선수 경력이 있기 때문. 초등학교 때 축구를 시작한 조한선은 학창시절 꾸준히 골키퍼로 활약했으나, 허리를 다치며 대학생 때 축구를 그만뒀다. 실제 선수 생활을 했기에 ‘스토브리그 속 임동규 캐릭터가 남다르게 다가왔을 터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하며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었어요. 프로 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보니 캐릭터에 몰입이 잘 되더라고요. 임동규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싶은 욕심도 더욱 컸고요. 연기를 하면서 ‘왜 임동규의 마음을 몰라주지라는 생각도 했고, 감정이입이 되면서 눈물이 맺히기도 했어요. 그 마음을 알기에 캐릭터의 감정을 조금 더 잘 전달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조한선이 임동규로 빙의, 인터뷰를 진행한 유튜브 영상은 야구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조한선은 시즌 절반을 못 뛰지만 응원해주신 만큼 가을 야구를 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드림즈가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마치 임동규로 빙의한 듯 인터뷰를 진행했다. 팬들 역시 드림즈가 실제로 있는 구단인 것처럼 ‘과몰입해 댓글을 달아 화제를 모았다.
임동규로서 진지하게 인터뷰를 했는데 자연스럽더라고요. 오히려 배우 조한선으로 돌아와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 더 어색한 느낌이었어요. 반면 극중 캐릭터 때문에 악플도 많이 받았죠. SNS 메시지로 욕을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상처를 많이 받았겠지만, 조금은 단단해졌는지 그렇게까지 상처를 받지는 않았어요. 최대한 연기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하려고 했죠.”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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