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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 디셉션 인상적" 동료 위터스가 본 김광현 [현장인터뷰]
입력 2020-02-16 04:52  | 수정 2020-02-16 07:33
불펜 투구를 마친 김광현이 포수 맷 위터스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김광현(31)의 불펜 투구를 받았고 시즌 도중에도 호흡을 맞출 일이 많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포수 맷 위터스(33). 그는 투수 김광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위터스는 16일(한국시간) 로저 딘 스타디움에 있는 카디널스 훈련장에서 김광현의 공을 받았다. 이날 불펜 투구는 김광현이 카디널스 캠프에 합류한 이후 세 번째로 가진 불펜 투구였고, 위터스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훈련을 마친 뒤 MK스포츠를 만난 위터스는 "김광현 계약 소식이 나온 이후 유튜브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이 그의 투구를 봤다"며 새로운 동료에 대한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의 각도가 아주 좋았고, 왼쪽 타석에서 볼 때 디셉션(숨김 동작)이 아주 좋았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이 좋았다"며 영상을 지켜본 평가를 내놨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공을 좋아하는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불펜 투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조정을 하는지 봤다. 원하는 투구를 하면서도 조금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투구를 마친 뒤에도 좋은 대화를 나눴다. 무엇이 잘됐고, 어떤 것을 개선해야 하는지도 잘 아는 모습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아직 이르지만, 글러브 사이드(좌완 투수가 홈을 바라봤을 때 플레이트 오른쪽)가 아주 좋았다. 낮게 제구가 잘됐다. 슬라이더도 좋았고, 커브는 캠프 초반에 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암 사이드(좌완 투수 기준 플레이트 왼쪽)에는 특히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몇몇 좋은 공을 던졌다. 암사이드도 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의 각도나 디셉션은 비디오에서 보던 그대로였다"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타자를 상대하기전 마지막 준비 단계"라며 아직 평가하기는 이른 시기라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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