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상률 진천 임시생활시설 지원단장 "교민들, 잘 인내해줘서 고맙다"
입력 2020-02-15 21:19  | 수정 2020-02-15 21:30
【 앵커멘트 】
보름 전 입소할 때만 해도 우려가 컸습니다만, 우리 교민들 무사히 퇴소했다니 참 다행입니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지원 업무를 맡은 전상률 진천 임시생활시설 정부합동지원단장을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 질문1 】
전상률 단장님 안녕하세요.
우한 교민들은 그동안 잘 생활하셨는지요?


【 답변 】
예, 생활을 잘 하셨습니다.
이번 임시생활시설은 처음이라서 아무래도 저희가 지원을 잘 한다고 해도 14일 간이나 격리돼 있기 때문에 힘드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잘 참아주시고 견뎌내 주셨거든요.
처음에 들어오실 때만 해도, 저희들이 볼 때 이 분들이 과연 잘 참아내실까 걱정을 했습니다만, 생각보다도 저희들에게 잘 협조해 주셔서 저희도 임시생활시설을 무난하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 질문2 】
네, 그렇군요. 전 단장님,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습니다만, 불안과 격리에 따른 고통 심하셨을 것 같은데 주로 어떤 어려움을 호소하셨어요?

【 답변 】
처음에는 저희들에게 요구 사항이 너무 많아서, 저희들이 메모지를 이제 넣어주고 또 볼펜도 넣어주면서 건의사항이나 필요한 사항을 좀 써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써서 문앞에 붙여놓아 달라 얘기했는데, 헬스장 운영이나 산책, 택배, 흡연 이런 문제가 건의사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들이 여기는 금연시설이다 보니깐, 시설에 오신 것은 사실 접촉을 최소화하고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서 여기 오셨기 때문에 저희들의 안내에 잘 따라달라고 방송을 하고 심리지원단을 통해 설득했더니 교민들이 잘 따라주셔서 고마웠습니다.


【 질문3 】
관심가는 부분이 식사인데요, 식사는 어떻게 조달하고 그러셨어요?

【 답변 】
식약처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도시락으로 하다보니까 처음에는 뭐 국 같은 게 없으니까 컵라면, 미역국, 북어국을 추가해서 구입해서 드렸는데, 나중에는 그것만 드실 수 없어서 샌드위치라든지 김밥, 비빔밥, 장어정식 등을 메뉴에 추가했습니다.
여러 가지 추가했지만, 그래도 14일 동안 삼시세끼 도시락만 드시는 데는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 질문4 】
교민 분 중에 임신부도 계셨잖아요. 어려움이 더 컸을 것 같은데요?

【 답변 】
임신부가 두 분, 진천에 두 분이 계셨습니다.
임신 초기라서 입덧이 상당히 심했거든요.
그래서 도시락도 잘 들지도 못하시고, 그래서 죽이나 과일, 주스 이런 것도 최대한 드실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다른 분들보다는 엄청 힘들어 하셨을 것입니다.


【 질문5 】
네, 말씀 들으니까 좀 짠하기도 하고요, 고생하신 만큼 보람도 크셨겠는데, 임무를 마치고 소회나 국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끝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 답변 】
저희들도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서 식사를 나눠 드릴 때도 방호복도 착용하고 했는데, 사실 처음에는 있는 일이라 힘들었지만 잘했다고 생각은 들고요.
또 걱정이 되는 게 국민께서 우한 교민을 만나는 것을 또 기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한 교민들은 2주 간 격리하고 2번 이상 검사를 받아서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만나도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 앵커멘트 】
네, 단장님도 그렇고 다른 직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전상률 진천 정부합동지원단장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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