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여파로 수혈 급감…영남권 '심각'
입력 2020-02-15 19:31  | 수정 2020-02-15 20:16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 사태로 헌혈이 줄면서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상황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헌혈을 하겠다는 사람이 급격하게 줄고 있는데, 특히 영남지역은 혈액보유분이 하루치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적십자사가 운행 중인 헌혈 버스입니다.

차량 2대에 설치된 8개의 채혈침대엔 고작 한 명뿐, 아무리 기다려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구의 중심인 동성로에 있는 헌혈의 집인데요, 안으로 한 번 들어가 봤습니다. 평소 학생들로 붐비던 대기실은 이처럼 텅 비었습니다."

하루 60여 명이 찾았지만, 지금은 발길이 뚝 끊어졌습니다.

▶ 인터뷰 : 대구시민
- "코로나19 때문에 헌혈하는 게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고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조금 꺼려지는 게…."

1년 전보다 3만 3천 건 넘게 감소했는데, 5일분 이상이어야 할 혈액 재고량은 2~3일분에 불과합니다.


특히 대구·경북이 심각한 지경입니다,

▶ 인터뷰 : 박영화 /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팀장
- "(의료기관) 보유 재고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 혈액원도 약 1일분 정도밖에 여유가 없어서 상당히 피부에 크게 와닿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긴급 환자 수술도 쉽지 않습니다.

- "혈액사정이 많이 좋지가 않아서 AB형 같은 경우에는 챙겨 드리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병상에서 고통받는 환자와 위급한 이웃을 위해 헌혈 동참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정재경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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