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확진 환자 327명으로 증가…아베에 등 돌린 여론
입력 2020-02-15 19:30  | 수정 2020-02-15 20:04
【 앵커멘트 】
(반면) 일본에서는 오늘도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만 코로나19 환자가 67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게다가 최남단 오키나와에서 최북단 홋카이도까지 열도 전역에서 환자가 나오는 상황인데요.
일본 정부의 부실한 대응이 대참사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아베 총리가 궁지에 몰렸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나온 신규 환자 67명을 포함해 크루즈선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285명입니다.

일본 내 다른 환자까지 포함하면 327명으로 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입니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속출하면서 일본은 그야말로 공포의 섬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감염 경로 불명'의 80대 여성이 사망한데다 70대 남성이 중태에 빠지는 등, 북쪽 끝부터 남서쪽 끝까지 전국으로 환자가 발생한 겁니다.

와카야마현의 한 병원에서는 3명의 감염이 새로이 확인돼 '병원 내 감염'이 현실화됐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선상 격리 등 소극적으로 대응한 아베 총리는 뒤늦게 109억 엔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정부는 감염 확산을 막고 시민들의 우려를 막으려고 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치료 및 상담 시스템을 확충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SNS 상에선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와 정부의 대처 수준과 비슷하다며 아베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사히와 니혼게이자이 등 자국 언론 역시 코로나19가 전국에 번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아베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일본 정부의 현 대응은 공중 보건 위기에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교과서적 사례'"라고 비꼬는 등 아베 총리가 안팎의 비난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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