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역세권 개발사업, 주변 집값 상승 견인…분양권에 웃돈만 `수천만원`
입력 2020-02-15 16:19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감도 [사진 제공 = 강남구]

역세권 개발사업이 주택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철도역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데다 역을 중심으로 각종 교육·문화·상업시설이 체계적으로 형성되면서 신흥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이유로 주택수요가 꾸준하면서 집값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작년 10월 착공한 서울시 강남구 수서역세권 일대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월 현재 3.3㎡당 4465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수서역 SRT가 개통한 2016년 12월 평균 매매가인 2825만원보다 약 58.1% 오른 가격이다.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진주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는 경남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구 착공이 시작된 2014년 4월 624만원에서 2년 후인 2016년 4월 668만원으로 뛰었고, 현재 719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같은 기간 경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6년 4월 718만원에서 현재 700만원으로 되레 하락했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구역 내 '신진주역세권 시티프라디움'의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전용 84.98㎡는 작년 12월 3억2950만원(23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2억9740만원) 대비 3210만원 오른 금액이다.

역세권 개발로 공급되는 물량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작년 7월 경기 광주역세권구역에서 공급된 '광주역 자연앤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작년 11월 경기 고양시 대곡역세권 개발구역과 인접한 토당동에서 분양된 '대곡역 두산위브'는 1순위 청약에 1만에 가까운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52.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역세권 개발사업 따라 주변 교통환경 및 편의시설 등 주거 여건이 함께 좋아지면서 올해도 역세권 개발사업 일대에서 적잖은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속초역세권(KTX) '속초2차 아이파크'(578세대),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1678세대), 수색역세권개발(1895세대) 등이 있다.
[MK 부동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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