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즉석조리식품 중 나트륨 함량 최고는
입력 2020-02-15 13:49 
[사진 = 연합뉴스]

대개 대형 마트·식품업체·외식업체를 통해 유통되는 컵밥·즉석밥·죽·찌개 등 즉석조리식품 가운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국컵밥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즉석조리식품을 섭취하면 나트륨은 과잉되며 칼슘·마그네슘·아연은 영양 기준치(권장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공주대 식품과학부 최미경 교수팀이 2018년 10∼11월 서울·경기·충남의 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을 직접 방문해 판매 중인 국컵밥·컵밥·즉석밥·죽·수프·국 찌개(스튜)·레토르트 소스·레토르트 반찬 등 즉석조리식품(ready-to-cook) 30개를 구입한 뒤 각각의 미네랄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에서 시판되는 즉석조리식품의 무기질 함량을 중심으로 한 영양평가)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혈압을 올리는 요인으로 알려진 나트륨 함량은 국컵밥이 1126㎎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국컵밥 한 개를 다 먹으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2000㎎ 이하)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튜(787㎎)·컵밥(789㎎)·레토르트 반찬(844㎎)·레토르트 소스(968㎎)도 한 개당 나트륨 함량이 상당히 높았다.
한 개의 열량은 컵밥(364㎉)이 최고치, 수프(99㎉)와 스튜(79㎉)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개당 트랜스 지방·포화지방·콜레스테롤 함량은 레토르트 반찬이 각각 0.1g·5.9g·57㎎으로 가장 높았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내 시판 즉석조리식품은 나트륨은 과잉되지만 칼슘·마그네슘·아연 등 유용한 미네랄 함량은 기준치에 미달했다"며 "소비자가 즉석조리식품을 이용할 때 즉석조리식품으로부터 섭취가 충족되지 않는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이 함께 든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즉석조리식품은 가정간편식(HMR)의 일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에선 가정간편식(즉석섭취식품·즉석조리식품·신선편의식품)은 소비자가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그대로 또는 단순조리과정을 거쳐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가공·포장된 식품으로 규정돼 있다. 일반적으로 도시락·김밥·삼각김밥·샌드위치 등 즉석섭취식품은 편의점과 각 식품의 전문점에서 판매되지만 컵밥 등 즉석조리식품은 대형 마트·식품업체·외식업체를 중심으로 유통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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