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 총리 '손님 적어 편하겠다' 발언 논란에…음식점 사장 "직원에게 한 말"
입력 2020-02-14 22:16 
정세균 국무총리가 한 음식점을 방문해 "요새는 좀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커지자 국무총리 비서실과 해당 음식점 사장이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은 메시지를 통해 "정 총리는 당시 안면이 있었던 60대 여성 종업원에게 반갑다면서 한 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종업원은 정 총리가 예전에 자주 다니던 음식점에서 일하던 분"이라며 종업원인 만큼 "손님이 많으면 육체적으로 힘이 드실 텐데, 그런 측면에서는 육체적으로는 좀 편해진 것은 아니냐는 뜻으로 (정 총리가)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음식점 주인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선의가 왜곡되는 현상을 보고 마음이 아파 글을 올린다"며 총리실 해명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인 오모씨는 "정 총리가 코로나19 이후에 손님 상황을 이모님(종업원)에게 물어보셨고, 이모님은 손님이 줄었다고 답변을 했다. 그분이 직원이라는 것을 이미 파악하신 정 총리가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요라는 말씀을 웃음을 띠면서 농담조로 건네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격려를 받은 저나 저희 직원이나 다 기분 좋게 하루를 보냈는데, 난데없이 저희 매장과 정 총리가 구설에 오르내리니 당혹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총리는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듣는다는 취지로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음식점을 방문해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라는 발언을 하면서 구설에 올랐고 야당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정규해 기자 mbn7@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