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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부동산] 주목받는 반포 원베일리 한강조망권 가치
입력 2020-02-14 17:34 
최근 주택시장에서 한강변 조망권 가치가 확 뛰면서 조합원 분양가조차 조망권 유무에 따라 최대 8억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원 분양가는 감정평가사가 보수적으로 산정하는 공식적인 가격이라는 의미가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전용면적 133㎡(약 53평)에 대한 조합원 분양가가 최소 26억원에서 최대 34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16일까지 조합원 희망 평형 변경 신청을 받고 있다. 이후 조합원들은 추첨에 따라 동·호수 배정 후 개별 가격을 통보받는다.
물론 8억원이라는 '갭'에는 한강 조망권 외에도 로열동, 로열층, 주택 구조 등이 반영됐다. 이 중 가격 차이를 벌리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한강 조망권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바로 옆 한강변 아파트 '아크로리버파크'도 한강 조망권에 따라 수억 원 차이가 난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조망이 좋은 16층 가구가 34억원, 조망이 안 좋은 22층 가구는 28억원에 각각 거래되기도 했다. 중소형 면적임에도 갭이 6억원이나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조망권 프리미엄은 2000년대 들어 시작돼 시간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에는 한강 조망권보다 남향 프리미엄이 더 중요해 강남 일부 아파트는 한강을 뒤에 두기도 했다. 최근 한강 조망권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되는 추세여서 향후 재건축될 압구정 아파트 등은 비슷한 구도로 조망을 중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베일리의 일반분양 물량이 몇 가구나 나올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평형 변경 신청이 끝나면 당초 346가구였던 일반분양 예정 물량이 100~200가구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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