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중통화량 증가율 46개월만에 가장 높아
입력 2020-02-14 13:44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시중통화량이 3년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현금과 예금, 단기 금융상품 등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2909조1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9% 증가했다. 지난 2016년 2월(8.3%) 이후 최고치다. M2 증가율은 지난해 8월 6.8%에서 9월 7.6%대로 올라선 후 4개월 연속 7%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잔액도 전달 2893조1000억원에서 0.6%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2조5000억원 증가했고 요구불예금도 5조9000억원 늘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13조2000억원 늘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와 기타금융기관이 각각 10조6000억원, 9000억원 증가했다. 통화 증가량의 단기 변화를 잘 드러내는 전월 대비 M2 증가율은 작년 11월(0.7%)보다 0.1%포인트 낮아진 0.6%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정부의 재정자금 집행으로 기업으로 자금 유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M2는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통화를 비롯해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위원은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은행예금, 단기상품에 돈이 묶인 것은 투자처를 못찾는 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922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 7월(2.6%) 이후 4년5개월만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9.6%를 나타내 지난 2017년10월(9.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