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에 고발당한 임미리 칼럼, 무슨 내용이길래?
입력 2020-02-14 11:36 
[사진 출처 = 임미리 교수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당에 대해 비판적 칼럼을 기고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에 대한 검찰 고발을 취하한 가운데 임 교수의 칼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앞서 지난 13일 민주당이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는 임 교수의 칼럼을 지적하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안팎에서는 해당 조치가 부적절하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13일 오후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임 교수 고발 건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 '안 좋은 모습이다'라고 언급했다고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가 전했다.

민주당은 14일 별도 공지를 내고 "임 교수는 안철수의 싱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으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하게 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의 고발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지난 28일 '민주당만 빼고'라는 경향신문 칼럼에서 "지금 여당은 4·15 총선 승리가 촛불혁명의 완성이라고 외치지만 민주당은 촛불의 주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는 해악이다.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알려주자. 국민이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며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 명의로 임 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임 교수는 자신을 고발한 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의 민주라는 당명이 부끄럽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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