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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머신 컨트롤 기술·BIM 등 디지털 혁신 가속화
입력 2020-02-14 10:38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건설현장에서 머신 컨트롤 장비를 장착한 굴삭기를 이용해 토목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 대림산업]

보수적인 건설업계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대림산업은 최근 머신 컨트롤 기술을 공사 현장에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머신 컨트롤(Machine Control) 기술은 굴삭기와 불도저와 같은 건설장비에 각종 센서와 디지털 제어기기 등을 탑재해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진행 중인 작업을 돕는다. 장비 기사는 운전석에서 작업 범위와 작업 진행 현황과 주변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굴삭기의 경우 별도의 측량작업 없이 굴착작업의 위치와 깊이 등 각종 정보를 20mm 허용오차 이내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머신 컨트롤 기술을 통해서 작업능률을 높이는 동시에 시공 오류로 인한 공사 재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R코드와 인공지능(AI) 로봇, 모듈러 등 스마트 기술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의 드릴링,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춘 산업용 로봇은 기존 로봇과 달리 사람의 손만큼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쌍용건설이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공사 관리 플랫폼'은 건설현장에서 QR 코드를 기반으로 시공 현황을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스마트기기용 앱으로 건물 벽면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공종별 진행 사항을 확인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다.
GS건설은 레고 블록처럼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조립 기법인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했다.
김정헌 대림산업 전문임원은 "건설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전통적인 건설방식과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당사는 올해부터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디지털에 기반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극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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