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미리 고발` 비판 쏟아지는데…이해찬 입에선 `딴 얘기`만 즐비
입력 2020-02-14 10:32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생각에 잠긴 모습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당의 임미리 고려대학교 교수 고발' 사건에 대해 발언을 아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한 매체에 민주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썼고, 지난 13일 자신의 칼럼이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했음을 알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뺏는 전체주의'라고 민주당을 질타했고, 당 내부에서도 임 교수 고발은 부적절한 조치라는 우려가 나왔다.
당 안팎에서는 14일 확대간부회의 때 '민주당 수장' 이 대표 입에서 임 교수 고발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당일 확대간부회의 때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주장'을 반박하는 발언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에 따른 정부 대응',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1차 경선지역 발표' 등만 언급할 뿐이었다.
이 대표는 임 교수 고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임 교수 고발 취하를 메시지를 통해 알렸다.
민주당 공보국은 "임 교수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씽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으로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하게 됐던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고발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한편 야당은 민주당의 임 교수 고발 행태를 부각시켰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때 "이름에만 '민주'가 들어있지 행태는 '반민주적'인 민주당"이라며 "파문이 커지고 비판여론이 비등해지자 민주당 고위인사는 고발을 취소하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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