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화원에게도 저녁 있는 삶을…낮에 다니는 청소차
입력 2020-02-14 10:30  | 수정 2020-02-14 10:33
【 앵커멘트 】
여러분, 최근 3년 사이에 환경미화원이 일하다 18명이나 숨졌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캄캄한 밤에 일하면서 일어나는 일인데요.
이 때문에 청소차를 낮에 다니게 하는 지자체가 하나둘씩 생기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캄캄한 밤에 다니던 청소차가 아침녘에 나타났습니다.

수십 년 만에 밤에서 낮으로 근무시간이 바뀐 미화원들은 힘이 납니다.

인천에서 처음 청소차 주간운영이 시작된 연수구의 한 도로입니다.

▶ 인터뷰 : 신광철 / 환경미화원
- "낮에 일하게 되면 골목이나 큰길이나 쓰레기를 직접 눈으로 멀리까지 볼 수 있어서 놓치지 않고 전부 치울 수 있는 게…."

환경부 조사결과, 2015년~2017년 일하다 다친 미화원은 1천822명, 이 중 무려 18명이 숨졌습니다.


쓰레기를 밤에 수거하면서 벌어진 사고입니다.

쓰레기를 낮에 치우면서 무엇보다 훨씬 안전하고 깨끗해졌습니다.

▶ 인터뷰 : 고남석 / 인천 연수구청장
- "우선 수거가 깨끗하게 잘 되고 있고요. 주민들도 대단히 만족하고 있고, 수거하시는 분들의 저녁 있는 삶을 위해…."

환경부는 쓰레기 낮 수거 확산을 위해 관련법이 개정되는 대로 더 구속력 있는 규정을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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