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맹모 선호하는 `학세권` 아파트, 분양시장서 1순위 마감 행진
입력 2020-02-14 10:13 

도보통학거리에 초·중교가 있는 '학세권' 아파트가 최근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학부모 수요자들이 주택시장의 주요 수요층으로 떠오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0~4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총 28만7578건으로, 전체(54만5061건)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2만3398건 ▲30대 13만914건 ▲40대 15만6664건 ▲50대 11만5110건 ▲60대 6만3429건 ▲70대 이상 2만8737건 ▲기타 2만6809건으로 집계됐다.
'학세권' 아파트는 자녀의 통학거리가 짧다는 것 외에 주변에 유해환경이 적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 또는 학교설립예정지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200m 이내에는 오염물질 배출시설, 청소년 유해시설 등이 들어올 수 없다.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해 5월과 11월 수원 권선구와 대전 중구에서 공급된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와 '목동 더샵 리슈빌'는 1순위 청약에서 각각 60.38대 1, 148.22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반경 1㎞ 안에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한 학세권 아파트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 상반기 분양 예정 물량 중에도 '학세권' 입지를 갖춘 사업장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는 천안 성성4지구 도시개발구역 '성성 레이크시티 두산위브'(전용 59~74㎡ 1468세대), 울산 동구 서부동 '울산 지웰시티 자이'(전용 59~107㎡ 총 2687세대), 부산 북구 덕천 2-1구역 '포레나 부산 덕천'(전용 59~84㎡ 636세대), 광명시 광명동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전용 36~59㎡ 총 1335세대) 등이 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교육여건은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주택을 구매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이다 보니 대기수요가 많아 환금성이 좋고 가격도 높게 형성되는 편"이라며 "최근 들어 각종 정부 규제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학세권 단지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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