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약보합…2230선 출발
입력 2020-02-14 09:14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2.29포인트(0.10%) 내린 2230.6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3일 장중 2080선까지 밀렸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에 지수가 반등하며 전날에는 2250선을 회복했다. 이날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재차 급증했다는 소식에 지수도 주춤한 모습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5152명, 사망자가 254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 0시 기준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는 5만9804명, 사망자는 1367명이다. 지난 10일과 11일 신규 확진자는 2000명대를 유지해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후베이성의 통계 기준이 바뀌면서 폭증하는 추세로 반전됐다. 지난 10일 108명, 11일 97명이던 신규 사망자 수도 통계 기준 변경에 254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전파 경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이끈 실험실은 환자의 분변 샘플에서 살아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자오진춘 호흡기질환 국가중점실험실 부주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전파 경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전염성이 기존 추정보다 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과 중국 대학 등의 연구진은 최신 논문에서 코로나19 환자 1명이 직접적으로 평균 3.77명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추정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시기장은 확진자와 의심환자 감소세를 우호적으로 해석했지만 감염자가 재차 증가하고 일본 등 주변국 확산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고 있다"라면서 "확진자 증가 원인이 진단 기준 변경이라는 점에서 안전자산 선호를 되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사스 당시 주식시장 반등이 확진자 증가세 고점 통과 한달여 전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그간 상승폭을 되돌릴 가능성은 낮다"라면서 "흔들림을 겪을 수는 있으나 글로벌 경기 회복세, 반도체 업종 이익 추정치 상향에 따라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운송장비, 금융업 등이 떨어지고 있고 서비스업,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7억원, 18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34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9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LG화학 등은 오르고 있고 현대차, 삼성SDI, 현대모비스 등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3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7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7포인트(0.02%) 내린 687.4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