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아프간과 평화협상 타결 매우 근접…2주내 알게될 것"
입력 2020-02-14 08:30 
[사진 = 연합뉴스]

트럼프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는 언급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조만간 타결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미국 측은 탈레반의 폭력 감소를 타결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라디오 네트워크인 아이 하트 라디오의 팟캐스트 방송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탈레반과 아프간 내 미군 철수에 관련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규모를 현재의 약 1만3000명에서 8600명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우리가 매우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향후 2주 정도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뮌헨 안보 회의(MSC) 참석차 독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지난 며칠 사이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됐다"면서도 "보다 광범위한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탈레반의 폭력이 상당히 감소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왼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해 단체 기념사진 촬영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뮌헨에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전부터 아프간에서 철군해 미국의 가장 오래된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했으며 미국은 2018년 중반 탈레반과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양측은 작년 9월 미군 일부 철수 등의 내용이 담긴 평화협상 초안까지 마련했지만, 탈레반의 차량 폭탄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나오자 서명은 불발됐고 이후 협상도 중단됐다.
이후 양측은 냉각기를 거쳐 지난해 12월 7일 카타르 도하에서 다시 만나기 시작, 최근에는 탈레반이 일시 휴전을 제안하는 등 협상 타결 기대감이 고조돼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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