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준법감시위 2차 회의 "계열사 대외후원 심의"
입력 2020-02-13 17:34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13일 2차 회의를 열고 7개 삼성 계열사의 대외 후원 등 위원회 보고 안건을 심의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감시위 2차 회의에서는 보고된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향후 논의할 중점 과제를 선정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1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2차 회의 역시 약 6시간 동안 진행됐다. 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을 비롯해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외부위원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 7명이 모두 참석했다.
준법감시위는 2차 회의를 통해 위원들이 제안한 삼성의 준법경영 관련 구체적인 이슈들에 대해 장시간 의견을 나누고,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위원회의 중점 검토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1차 회의에서 청취했던 관계사들의 준법감시 프로그램 현황의 개선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준법감시위는 전했다.

아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과 관련해 김 전 대법관은 이날 회의 종료 후 "제가 알기론 아직 사실 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라 위원회에서 논의 자체가 안됐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진행된 1차 회의에서는 삼성 계열사이 대외 후원금과 내부거래를 사전에 검토하고, 관계사와 특수관계인 간 각종 거래와 조직 변경 등을 보고 받는 등 준법감시위의 주요 권한을 확정했다.
준법감시위는 준법경영 방안을 마련하라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이달 초 출범했다. 준법감시위는 3차 회의를 내달 5일 열기로 했다.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