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혜화동에 전셋집 마련하고 뚜벅이 유세 시작
입력 2020-02-13 16:57  | 수정 2020-02-20 17:05
종로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종로구 창신동 상가 밀집 지역을 찾아 밑바닥 민심 훑기에 나섰습니다.

황 대표는 '황교안2' '안녕하십니까 황교안입니다 2'라고 적힌 빨간 점퍼와 베이지색 면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거리에 나서 시민들에게 도와달라고 친근하게 다가갔습니다.

일부 시민과는 "2번입니다"라며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며 사진을 찍고 "대표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여성 상인에게는 팔로 하트를 그려 보이기도 했습니다.

상당수 상인은 호의적으로 황 대표를 맞았지만 일부 20∼30대 행인들은 황 대표의 악수 요청에 눈길을 피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혜화동 아파트를 전세로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혜화동은 황 대표가 졸업한 성균관대가 위치한 곳으로 역대 선거에서 한국당이 열세를 면치못한 곳입니다.

반면 황 대표와 맞대결을 펼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보수 성향 유권자가 더 많다고 분석되는 서남쪽 끝의 교남동에 전셋집을 구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열세 지역에 터를 잡고서 상대방 성향의 표심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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