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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태권도장에서 훈련하는 맨유 공격수
입력 2020-02-13 15:58  | 수정 2020-02-13 16:09
맨유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가 코로나19 진원지 중국에서 온 지 14일이 안 됐다는 이유로 스페인 전지훈련에 이어 홈구장 훈련시설 이용도 금지당했다. 사진=맨유 공식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중국슈퍼리그를 벗어났건만 아직 고생은 끝나지 않았다. 최강희(61) 감독의 상하이 선화에서 2019시즌 김신욱(32)과 함께 뛴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31·나이지리아) 얘기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3일(한국시간) 이갈로는 중국을 떠나 입국한 지 14일이 안 됐다는 이유로 맨유 홈구장 훈련시설 이용이 금지됐다. 맨체스터의 한 태권도장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잠복기를 최대 14일로 보고 있다. 이갈로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2019-20시즌 잔여기간 상하이 선화에서 맨유로 임대됐다.
맨유는 겨울 휴식기 동안 스페인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그러나 이갈로는 코로나19 여파로 국경 통과가 엄격해진 탓에 참여하지 못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47·노르웨이) 감독은 이갈로는 맨유 입단을 위해 영국에 들어온 지 14일이 지나지 않았다. 만약 이 기간 내에 다른 나라로 떠나면 귀국 승인을 장담할 수 없어 맨체스터에 남기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1시 기준 중국은 홍콩·마카오를 제외한 본토에서만 5만980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미 1367명은 사망했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공식통계일 뿐 실제로는 더 많다는 것이 정설이다.
중국 ‘티탄저우바오는 상하이 선화는 1월25일 확진자로 판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같은 호텔에 묵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맨유가 엄격하게 이갈로를 대할 이유가 또 있는 것이다.
이갈로는 다행히 오는 18일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경기 첼시전 맨유 18인 명단에는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솔샤르 감독은 이갈로가 (태권도장에서 훈련하면서) 체력적으로 어떤지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이다. 가능하면 빨리 함께하고 싶다. 선수도 출전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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