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또 바뀌었다…신뢰도 추락
입력 2020-02-13 15:48  | 수정 2020-02-20 16:05

제주도교육청이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또다시 바뀌었다며 두 번째 변경 공고를 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늘(13일) 2020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중 체육과목 최종합격자 변경 공고를 냈습니다. 기존 명단 가운데 1명을 불합격 처리하고 다른 1명을 합격 처리했습니다.

도 교육청은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체육과목 최종합격자 8명의 변경 명단을 홈페이지에 재공고하면서 같은 날 오전 합격 통보된 1명을 불합격 처리하고, 불합격 처리된 1명을 합격자 명단에 올렸습니다.

합격자가 바뀌면서 도 교육청은 지난 10일부터 어제(12일)까지 임용시험 전체 교과 성적처리에 대해 자체 감사를 실시했습니다.


감사 결과 지난 7일 변경공고로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당락이 바뀌었던 A씨가 다시 불합격 처리되고 제3의 응시자가 합격했습니다.

도 교육청은 감사에서 체육교과의 실기평가 5개 항목 중 선택 항목 1개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누락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전산시스템 입력과정에서 실기평가 항목을 실기시험 항목으로 착오 입력해 합격자가 바뀌었다면, 이번에는 단순 클릭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점수를 수기로 작성해 엑셀 파일로 옮겨 기초 파일을 작성하는 단계에서 담당자가 마우스 드래그(drag) 실수로 1개 선택 과목 점수를 누락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합격선도 처음 143.71점에서 162.98, 166.7점으로 번복됐습니다.

일주일새 두 번이나 임용시험 합격자 재공고가 나가면서 임용시험 관리 전반에 걸친 신뢰도 추락과 함께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이석문 교육감은 사과문을 내고 "교육청의 거듭된 업무 실수로 응시자와 가족, 도민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며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육감은 "다시 신뢰를 세우고 안정적인 임용시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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