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용성 집값 `12.16대책 풍선효과`로 부풀더니…
입력 2020-02-13 15:28 
수도권 주거단지 일대 전경 [사진 = 이미연 기자]

경기도 수원·용인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심상찮다. 올해 들어 매물이 회수되거나 호가가 급등하는 등 과열을 보이는데다가 이번주 2%까지 오르자 정부가 이 지역들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남부 지역의 12.16대책의 풍선효과로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39%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번주 수원시 권선구 아파트값은 2.54%, 영통구와 팔달구는 각각 2.24%, 2.15% 씩 오르는 등 수원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한 주 만에 2%가 넘게 폭등했다.
지난주 각각 1.23%, 0.96% 씩 올랐던 권선구와 팔달구의 경우 이번주 상승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자료 = 한국감정원]
구체적으로 수원 권선구(2.54%)는 교통호재(신분당선 연장, 수인선 등) 있는 금곡·호매실동 위주로, 영통구(2.24%)는 광교중앙·망포역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팔달구(2.15%)는 매교역(팔달8구역) 및 화서역 인근 단지 위주로, 용인 수지구(1.05%)는 성복역 인근 단지와 풍덕천동 위주로, 기흥구(0.68%)는 광교지구 인근 영덕동과 교통호재(인덕원선) 있는 서천동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조만간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아직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지 않은 수원 팔달·영통·장안구 등지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규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수원, 용인과 함께 '수용성'으로 불리는 성남시는 두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정구 등 일부 지역에 아파트값이 상승세다.
성남시 분당구가 0.01% 하락한 것과 달리 저가 주택이 몰려 있고 재개발 재료가 있는 수정구가 지난주 0.27% 오른 데 이어 이번주에도 0.10% 상승해 조정대상지역 지정 가능성이 있다. 중원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6%로 상승 전환했다.

과천시의 아파트값은 다시 0.02% 하락했고 광명시는 0.06%, 하남시는 0.41% 각각 상승했다.
반면 대출 규제, 세제(보유세·양도세) 강화, 공시가격 인상 등의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자 우위 시장 지속 중인 서울은 그간 상승폭 컸던 단지나 재건축 등은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호재 있는 지역은 상승했지만 전체적으로는 0.01% 올라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이 0.05% 떨어져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 시도별로는 세종(0.71%), 경기(0.39%), 대전(0.31%), 울산(0.13%), 인천(0.11%), 충북(0.07%), 대구(0.03%) 등은 오른 반면 전남(0.00%), 충남(0.00%)은 보합, 경북(-0.06%), 제주(-0.04%)는 하락했다.
한편 지난주 0.13% 올랐던 경기 전세가격은 이번주 0.21%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다. 수원 영통구(0.91%)는 광교지구 중·대형 신축단지와 매탄·망포동 위주로, 팔달구(0.65%)는 화서역 주변의 구축 위주로, 용인 수지구(0.82%)는 판교 기업 이주수요 영향 있는 신분당선 인근 지역 위주로 올랐다. 화성시(0.46%)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남양주시(-0.01%)는 다산동 신규입주단지(2월, 약 1200세대)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반면 서울(0.05%) 청약대기 수요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 보이는 가운데, 역세권 등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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