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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에게 ‘커브’ 조언 구한 채드 벨 “유익한 답변이었다”
입력 2020-02-13 14:18 
박찬호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스포츠 콤플렉스를 방문해 한화 이글스의 1일 코치가 됐다. 박찬호(왼쪽)가 채드 벨(오른쪽)에게 커브 그립과 관련해 조언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공 하나하나에 명확한 계획과 이유를 가져야 한다”
박찬호(47)가 현역 마지막 팀이었던 한화 이글스를 찾아 투수들에게 훈련 노하우를 전달했다.
박찬호는 12일(현지시간) 한화 선수단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스포츠 콤플렉스를 방문했다.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2012년 한화에서 1년간 뛴 후 은퇴했던 박찬호는 이날 옛 동료들이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한용덕 감독은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을 기록한 박찬호에게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기를 부탁했다.
이에 박찬호는 투수들의 불펜 투구를 오랜시간 지켜봤다. 훈련 종료 후에는 준비과정의 루틴과 연습에 임하는 자세 등에 대해 조언을 건넸다.
박찬호는 연습과 실전 등 모든 투구 시에 구체적 계획과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 하나 하나를 뿌리기 전에 명확한 계획이 있어야 하고, 그 계획에 대한 이유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전은 물론이고 연습에서도 계획과 이유가 없는 공을 던졌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공을 정교하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돼야 한다”이라고 조언했다.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은 박찬호에게 다가가 변화구 그립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채드 벨은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고,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던 선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커브 그립과 손가락의 힘 분배 등에 대해 유익한 답변을 들었다”고 흡족해했다.
한화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박찬호도 감회에 젖었다.
박찬호는 예전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함께 했던 분들을 만나 기쁘다. 선수들이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철저하게 준비해서 캠프 기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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