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운 짓, `애`쓰는 국민밉상…" 심재철이 지은 추미애 삼행시
입력 2020-02-13 13:32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관련 검찰 공소장을 비공개한 것과 관련해 '추 장관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심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때 "(추 장관은) 법치주의를 파괴하려고 안달복달"이라며 "'추' 추미애는 '미' 미운짓만 하려고 '애' 애쓰고 기쓰는 국민 밉상"이라고 삼행시를 지었다.
심 원내대표는 삼행시를 지은 후 "(추 장관은) 문재인 정권의 범죄를 수사하는 검찰을 인사권으로 숙청했고,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관여한 청와대의 범죄혐의를 감추려고 공소장 공개를 거부했다"며 "이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인사 학살로 윤석열 검찰총장 날개를 꺾더니, 이제는 윤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까지 박탈해 허수아비로 만들려고 한다"고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공소장 공개를 거부하며 국민은 늦게 알아도 된다는 망언을 한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안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파동 때 '(선거법은) 국민이 몰라도 된다'고 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같은 뇌구조"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 장관이 "검찰 내 수사 및 기소 판단 주체 분리 검토"를 언급하고 관련 문제를 윤 검찰총장과 협의하려고 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윤 검찰총장이 "지금은 만나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거부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윤 검찰총장은 "추 장관이 밝힌 검찰 내 수사 및 기소 주체 분리는 전세계적으로 입법 유례가 없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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