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00원짜리 마스크가 1만7천원"
입력 2020-02-13 11:52 
[사진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편승해 한탕을 노리는 마스크 업체들이 대거 적발됐다.
3000원 짜리가 1만7000원짜리로 둔갑돼 판매되는가 하면, 부당 이득을 위해 세관에 수출 규모를 축소 신고하는 경우도 있었다.
13일 경기도와 인천세관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A 업체는 인증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산 마스크를 개당 3740원에 수입해 9300원으로 판매하다 적발됐다.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로 속여 2.5배의 폭리를 취했다. B업체는 KF인증을 받지 않은 중국제 마스크를 개당 1100원에 매입해 1750원에 판매하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되자 2월부터 가격을 대폭 올렸다. KF인증 94와 동급이라고 속여 개당 2500원에 팔았다.

미세먼지 차단 효과만 있는 마스크가 감염원 차단 효과가 있는 마스크로 둔갑하기도 했다. 경기도 소재 C 업체는 KF80등급 마스크를 94.99 등급인 것 처럼 속여 판매했다.
특히 서울 소재 D 업체는 KF인증을 받지 않은 3180원짜리 마스크를 타사 대비 5.3배 높은 1만6900원에 팔면서 미세먼지 차단율이 80% 이상이라고 광고를 하다 적발됐다.
이 같은 불법 행위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29개 업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한 17개 업체중 수도권 소재 13곳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수도권외 4개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 특사경으로 사건을 이관할 예정이다.
인치권 경기도 특별사업경찰단장은 "사전에 집중 수사를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발생을 틈타 부당이득을 챙기려는 마스크 판매업체들이 대거 적발됐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종식될 때 까지 불량 보건용 마스크 제조 및 판매행위를 강도 높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세관에 마스크 11만개 수출을 신고 하고 50만 개에 가까운 마스크를 밀수출하려던 업체가 인천세관 전수조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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