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양산을` 출마에 함박웃음 짓는 김두관, 왜?
입력 2020-02-13 10:59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가올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경남 양산을 지역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반색하는 모양새다. 김 의원 입장에서 홍 전 대표와 총선에서 붙어 의원직을 유지할 경우, 당내 PK(부산·경남)지역 맹주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게 정계 전언이다.
김 의원은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가올 총선에서 양산을 민심은) 2년 전 지방선거에 비해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제가 2010년 어렵게 야권 도지사에 당선된 경험이 있고, 당에서 'PK지역 역할을 해 주십사' 요청이 있었고, 제가 그것을 받아들여서 양산을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홍 전 대표가 수도권은 힘들어서 못 간다고 하고, 제가 있는 쪽으로 온다고 하니까 '좋은 승부를 해보자'는 차원에서 제가 환영의 말을 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계속해서 "저는 단 한 번도 어려운 상황을 마다해 본 적은 없고 여하튼 한국당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지만 홍 전 대표가 온다면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여권관계자는 13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출마를 예고한 양산을 지역은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으로 여권에서는 중요한 요지"라며 "이곳에서 김 의원이 홍 전 대표와 붙어 다가올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굳건한 여권 대선주자로 부상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한국당 소속으로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의원이 양산을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김 전 의원이 오든, 홍 전 대표가 오든 저는 환영한다"며 "양산 발전이나 경남 발전, 그리고 크게는 대한민국 정치 미래를 놓고 정말 정책경쟁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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