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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서 최현미 "탈북 소녀 대신 `챔피언`으로 불리고 싶다"(욱토크)
입력 2020-02-13 10:2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혜윤 인턴기자]
복싱 선수 최현미가 '탈북 소녀' 수식어에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토크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는 우리나라 유일 세계 챔피언 프로복서 최현미가 출연했다.
이날 MC 이동욱이 "미디어에서 최현미를 수식하는 표현이 많다. 아쉬운 표현이 있었냐"고 질문하자, 최현미는 "시합 때 가장 많이 올라오는 게 탈북 소녀다. 북한에서 태어나 탈북한 사실을 부정하거나 거부할 마음은 없다. 맞는 말이다"고 운을 뗐다.
최현미는 "처음 국가대표가 된 게 16세고 올해 31세가 됐다. 지난 15년간 왼쪽 가슴에 태극기가 항상 붙었는데, 탈북이란 단어를 왜 항상 제 이름 앞에 붙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동욱이 "다른 수식어를 붙인다면?"이라고 묻자 최현미는 "그냥 최현미로. '챔피언 최현미'로 알려지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MC 장도연이 최현미에게 "평소에 본인의 이름을 검색해보나?"라고 묻자 최현미는 "시합이 있을 때만 한다. 시합을 할 때만큼은 경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에 세계 챔피언은 나 하나뿐이지 않냐. 이겼을 때는 잘했다는 박수도 받고 싶은데 시합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그런 걸 볼 때는 마음이 좀 그렇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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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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