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생충` 투어코스 나왔다…서울시, 영화 속 돼지쌀슈퍼·스카이피자 등 관광코스 개발
입력 2020-02-13 10:11  | 수정 2020-02-13 10:13
영화 `기생충` 촬영지인 서울 마포구 `돼지슈퍼` [사진 제공 = 서울시]

아카데미를 휩쓴 영화 '기생충'의 세계적인 흥행에 발맞춰, 서울시가 대표 촬영지를 탐방하는 관광상품을 내놓는다.
13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영화 속 대표적인 서울 촬영지를 배경으로 '영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팸투어'를 기획해 숨은 이야기를 풀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벤트 성격의 팸투어를 진행한 뒤 이를 관광 코스로 개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우선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고, 촬영지에 대한 안내 표지판을 설치한다. 포토존도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영화 속 주요 촬영지는 이미 온라인상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돼지쌀슈퍼와 기택 동네 계단, 종로구 자하문 터널 계단, 동작구 스카이피자로 이어지는 촬영지 탐방코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서울관광 홈페이지에서 소개돼 6만뷰를 돌파했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스카이피자. 영화 기생충 주인공인 기택의 가족이 돈을 벌기 위해 피자 박스 접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으로 실제 가게이름은 피자시대가 아닌 `스카이피자`다. [사진 제공 = 서울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영화 기생충 촬영지 탐방코스를 소개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한류도시 서울의 매력과 품격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 제2의 기생충을 발굴하고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품인 괴물, 살인의 추억, 옥자, 플란다스의 개의 서울 촬영지를 엮어 코스로 개발하고, 국내·외 영화 팬, 영화 전문 리뷰어와 인플루언서 등이 참여하는 팸투어도 기획 중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서울 내 주요 촬영지는 국내뿐 아니라 외국 팬들도 찾는 성지순례 코스가 됐을 정도로 신드롬이자, 한류관광 그 자체"라며 "한류 콘텐츠에 대한 높은 세계적 관심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는 우리 관광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