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조작 논란'?…PD수첩, 공식 사과 "혼란 끼쳐 대단히 송구"
입력 2020-02-13 09:33  | 수정 2020-02-20 10:05
MBC TV 'PD수첩'이 인터뷰 조작 논란에 대해 시인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했습니다.

제작진은 MBC 시사교양본부 명의로 12일 공식 입장을 내고 "결과적으로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취재 중 A씨가 인터뷰 하루 전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A씨는 선금만 지불했을 뿐 등기가 이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 아파트가 노출될 경우 계약이 파기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 계약 사실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를 한 A씨의 요청에 따라 A씨를 배려해 사실상 조작했다는 것입니다.

제작진은 이어 "A씨는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 값으로 인해 겪는 압박감을 토로했다. A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젊은 세대 대부분이 느끼는 공통된 고민이었다"며 "어렵게 인터뷰를 해주신 A씨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PD수첩은 지난 11일 '2020 집값에 대하여 3부 : 커지는 풍선효과, 불안한 사람들' 편을 방영했으며, 방송 뒤 인터넷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서 A씨가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를 구입한 유주택자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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