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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오늘 첫 공식 훈련…경쟁자 마르티네스와 구슬땀 흘려
입력 2020-02-13 08:37  | 수정 2020-02-20 09:05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왼손 투수 32살 김광현이 스프링캠프 첫 공식 훈련을 했습니다. 5선발 자리를 놓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경쟁이 예상됩니다.

김광현은 오늘(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약 두 시간 동안 수비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이날은 세인트루이스의 2020시즌 스프링캠프 첫 공식 훈련일입니다.

투수들은 5명씩 조를 이뤘는데, 김광현은 애덤 웨인라이트, 조던 힉스, 제네시스 카브레라, 헤수스 크루즈, 마르티네스와 묶였습니다.


마르티네스는 5선발 자리를 다투는 김광현의 최대 경쟁자입니다.

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동안 붙박이 선발로 뛰며 모두 10승 이상을 기록했는데, 어깨에 통증을 느낀 2018년 후반기부터 불펜으로 이동했습니다. 지난 시즌엔 주전 구원 투수로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보직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를 1~4선발로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김광현은 이런 환경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훈련 내내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땅볼 처리 훈련, 뜬 공 처리 훈련, 1루 커버 훈련을 차례대로 소화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팀에도 빠르게 녹아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뜬 공 처리 수비 훈련을 할 때 다른 선수들을 따라 "아이갓잇(I got it·내가 잡을게)"이라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했습니다.

마르티네스와는 자연스럽게 접촉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등 특기할 만한 스킨십은 없었지만, 두 선수 모두 서로를 의식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했습니다.

내일(14일)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합류 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마이크 실트 감독, 마이크 매덕스 투수 코치 앞에서 선보입니다.

이후 23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위한 '모의고사'를 치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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