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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란 "딸 박성신 장례에서 기절…사위가 묘지도 안 알려줄 정도"
입력 2020-02-13 08:20  | 수정 2020-05-13 09:05

가수 박재란은 가슴에 딸 고(故) 박성신을 묻었습니다.

어제(12)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박재란이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습니다.

박재란은 전 남편의 사업 실패와 외도로 아픔을 겪자 이혼을 선택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생활한 그녀는 한국에 두 딸을 남겨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편이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박재란은 "되는 것이 없어서 미국에서 죽으려고 했다"며 "내가 살면 뭐 하나 싶더라"고 털어놨습니다.


박재란은 두 딸에 대한 그리움과 무대에 대한 간절함을 못이겨 귀국을 택했습니다. 귀국 후 자신의 둘째 딸인 박성신이 가수로 데뷔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하지만 박성신은 지난 2014년 심장질환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재란은 "사위가 '갑자기 딸이 쓰러졌다'고 전화했다"며 "딸의 영정사진 앞에서 기절했다"고 당시를 기억했습니다.

이어 "정신을 차렸을 때는 모든 장례 절차가 끝난 후였다. 사위가 (내 상태를 알고) 딸의 묘지를 안 알려줬다. 딸의 마지막 순간을 하지 못했다"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박재란은 "비가 쏟아지는데 너무 보고 싶었다. 운전대를 잡고 이름을 막 불렀다. '성신아'라고 이름을 불렀다"라며 "'자식은 가슴에다 묻는다'고 한다. 제 가슴으로 '엄마 울지 마. 나 여기 정말 좋고 행복해. 울지 마 엄마'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가슴으로 말이 전해졌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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