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 "2선 후퇴 거부"…호남 의원 추가 탈당 움직임
입력 2020-02-13 08:00  | 수정 2020-02-13 08:39
【 앵커멘트 】
다음 주까지 '조건 없는 통합'을 하기로 합의했던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호남 3당 통합이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선 후퇴는 하지 않는다"고 거부했기 때문인데, 호남 의원들의 추가 탈당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호남 3당 통합을 위해 2선 후퇴를 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불쾌감을 보였습니다.

손 대표는 "호남 통합 이후 미래 세대와의 2차 통합을 이룰 때까지는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며 2선 후퇴를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통합이) 거취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통합이 당대표 물러나라, 이것이 돼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통합해서 호남신당이 되면 우린 망합니다."

손 대표가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호남 핵심인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의원을 필두로 바른미래당 추가 탈당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른 정당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대안신당은 "손 대표에 대한 당내 기류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했지만, 민주평화당은 "그래도 통합은 될 것"이라고 강행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조건 없이 통합하기로 한 시일인 17일까지 나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호남 기반 3당 합당이 혼돈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ro@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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