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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최고인상률` 원태인, 2020 과제는 풀타임 체력 만들기
입력 2020-02-13 05:00 
삼성 원태인은 2019년 용두사미 시즌을 보냈다. 풀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 관건이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전반기 빠르게 달렸던 원태인(20)은 후반기 스퍼트가 급격히 떨어졌다. 2020시즌은 144경기 마라톤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는 체력을 다지는 것이 관건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2020년 재계약 대상자 49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2700만원에서 5300만원(196%)이 오른 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196%는 투수 파트 최고 인상률이다. 2019년 신인상 정우영(21·LG트윈스)와 같은 금액이다.
원태인은 2019시즌 26경기 112이닝 4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ERA) 4.82를 기록했다.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한 원태인은 4월말 선발 기회를 받은 시점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전반기 종료 시점까지 78⅔이닝 3승 5패 2홀드 ERA 2.86 퀄리티스타트 6회로 큰 주목을 받았다. 정우영과 신인상 양강 구도를 띄며 삼성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기 급격한 체력 저하로 하락세를 겪었다. 체력이 떨어지자 패스트볼 구속은 내려갔고, 변화구는 밋밋해졌다. 풀시즌을 완주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지 못한 탓에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멀어졌다. 후반기 성적은 33⅓이닝 1승 3패 ERA 9.45. 용두사미 시즌이었다.
원태인은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스토브리그부터 풀타임을 완주할 수 있는 스태미나를 보강하겠다고 선언했다. 1월 대만 개인 훈련에 이어 2월에는 팀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같이 하고 있다.
삼성은 선발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윤성환(39)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백정현(33)은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선수가 된다. 원태인을 비롯해 최채흥(25) 장지훈(23) 박용민(21) 등이 5선발 후보. 원태인이 세대교체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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