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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트 감독 "김광현은 경험많은 투수...루틴 존중" [현장인터뷰]
입력 2020-02-13 04:40  | 수정 2020-02-13 07:15
쉴트 감독이 견제 훈련을 마친 뒤 김광현과 주먹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캠프가 시작하기도 전에 50개의 불펜 투구를 던져 현지 기자들을 놀라게 만든 김광현(31), 그러나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은 크게 놀라지 않은 모습이다.
쉴트는 13일(한국시간) 로저 딘 스타디움에 위치한 카디널스 훈련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첫 날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전날 김광현이 불펜에서 50구를 던졌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광현은 전날 불펜에서 50개의 투구를 소화했다. 지금 이 시기에는 비교적 많은 투구 수였다. 현지 기자들은 그에게 가장 먼저 이와 관련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쉴트는 "김광현은 경험이 많은 선수"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프로무대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았고, 올림픽, WBC 등 많은 국제대회에도 출전한 경력이 있다. 내가 보기에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아는 선수다. 우리는 함께 일하지만, 그가 해왔던 것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광현은 시즌을 준비하는 법을 아는 선수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보통 그렇다. 우리는 그를 믿고, 그와 소통하며 함께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는 "짧은 대화를 나눴다. 그의 긍정적인 태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팀이 하려는 것을 돕기를 원한다. 이곳에 와서 던지고 싶어한다. 선발로 나가면 굉장히 좋을 것이고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원하지만, 궁극적으로 팀에 기여하기를 원한다. 팀을 우선시하는 선수라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멋진 신사다. 그가 합류해 기쁘다"고 평했다.
이어 "그가 편하게 있는지를 확인했다. 필요한 것을 다 갖고 있는지도 물었다"며 김광현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야구가 아름다운 것은 만국 공통의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언어의 장벽에도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5선발 경쟁에 대해서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두 차례 올스타에 나간 선수인 것은 맞지만,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각자가 빌드업을 진행할 것이다. 그러다 어떤 시점에 힘든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어떤 것도 예상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마르티네스에 대해서는 "오프시즌동안 훈련을 정말 잘했다. 좋아보인다. 팔 상태도 좋다. 선발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선발은 불펜 투수와는 다른 루틴이 있다. 그가 얼마나 꾸준히 회복할 수 있는지, 팔 힘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을 애덤 웨인라이트, 잭 플레어티,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마이클 와카, 다니엘 폰세 데 레온, 제네시스 카브레라 등 7명의 선발로 치렀던 그는 "수준 있는 뎁스는 중요하다. 우리 팀은 지금 그걸 갖추고 있다"며 선발 자원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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