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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성서 힘 한 번 못 쓴 전북현대, 한일 챔피언 맞대결 완패 [ACL]
입력 2020-02-12 20:52 
전북 현대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완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J리그 킬러로 불렸던 전북 현대가 한일 프로축구 우승팀의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전주성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전북은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2로 졌다. 완패였다.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이 없었다면, 5골 이상 실점할 뻔한 경기였다.
전북은 이날 패배로 16강 진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전북), 일본(요코하마), 중국(상하이 상강), 호주(시드니 FC)의 리그 우승팀이 모인 H조에서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또한, 2016년 이후 이어졌던 J리그 팀 상대 6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전북은 4년 만에 아시아 최강 클럽 등극을 위해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새로 가세한 김보경과 쿠니모토가 선발, 조규성과 무릴로가 교체로 투입됐다. 그러나 전북은 요코하마와 힘겨루기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요코하마는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로 전북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킥오프 5분 만에 치명적인 위기를 맞이할 정도로 불안했던 전북이다. 국가대표 풀백인 이용과 김진수는 요코하마의 윙어 엔도 게이타, 나카가와 데루히토를 전혀 봉쇄하지 못했다.
송범근의 선방으로 버티는 건 한계였다. 전반 32분 나카가와의 크로스를 엔도가 마무리를 지었다. 이용은 엔도의 기민한 움직임을 놓쳤다.
5분 뒤 추가 실점까지 했다. 요코하마의 빠른 역습에 전북 수비가 완전히 붕괴했다. 김진수가 엔도의 크로스를 차단한다는 게 자책골로 연결됐다.

2골만 허용한 게 다행이었다. 실점 위기는 수없이 많았다. 전반 43분에는 홍정호가 골라인 통과 전 가까스로 공을 걷어냈으며 후반 14분과 후반 28분에는 송범근이 슈퍼 세이브를 펼쳤다.
2020년 첫 공식 홈경기에서 전북은 좀처럼 반격하지 못했다. 패스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게다가 손준호(후반 23분)와 이용(후반 37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그나마 무득점 패배를 피했다. 후반 35분 요코하마 골키퍼 실수를 틈타 조규성이 한 골을 만회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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