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제2의 봉준호' '포스트 기생충' 나오려면?
입력 2020-02-12 19:32  | 수정 2020-02-12 20:31
【 앵커멘트 】
'기생충'을 통해 전 세계는 한국영화에 눈을 떴습니다.
세계를 흔들 '포스트 봉준호' '포스트 기생충'이 나오려면 한국영화판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생충'은 한국 속에만 머물던 우리 영화를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봉준호 감독의 창의성과, 끈질긴 작가정신에서 성공 비결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차승재 / 영화 제작자
- "봉준호 감독이 탄 4개의 상은 창의력에 관한 상입니다. 대한민국 영화계는 산업도 작고, 자본의 규모도 작지만, 창의력만큼은 세계적이라는 걸 입증한…."

실제로, 한국영화계는 다양성이 사라진 순간부터 침체기가 왔고, 반대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감독들이 나오면서 다시 황금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같은 작가정신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든든한 지원과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이장호 / 감독
- "시놉시스를 보고 '아 이 영화는 지원해줘야겠다'라는 판단이 서면, 실질적으로 작가의 의욕을 살려줄 수 있는 제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색깔이 분명한 작품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가 함께 있어야 한국영화가 더욱 견고한 황금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전찬일 / 영화평론가
- "봉준호는 말할 것도 없고요, (세계에서) 한국영화를 더이상 연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겁니다. 2020년대에는 한국영화의 시대가 더 활짝 펼쳐지리라고 기대하고 있고요."

봉준호의 기생충을 기점으로 그 전과 후로 나뉠 한국영화.

제2의 봉준호, 제2의 기생충 탄생을 위한 차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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