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여파에…힐튼, 중국 내 150개 호텔 잠정폐쇄
입력 2020-02-12 17:53 
[로이터 = 연합뉴스]

글로벌 호텔체인 힐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비드 19) 감염증 사태로 인해 중국 내 호텔 150곳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크라스토퍼 나세타 힐튼 CEO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 있는 힐튼 호텔 은 모두 150곳이고 객실은 3만 3000여개에 이른다. 힐튼은 폐쇄 조치를 언제까지 할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나세타 CEO는 이날 "정보는 많지만 그에 대한 방향성은 확실치 않은 시기에 보고를 드린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사태가 지금으로부터 3~6개월 정도 지속되고 회복기간에만 추가적으로 3~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힐튼은 올해 2500만~5000만 달러(약 259억~589억원)의 손해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업계에서 사용되는 주요 지표인 객실당 매출(REVPAR) 계산법에 따른 금액이다. 중국은 힐튼의 전체 수익 중 2.7%가량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그밖에 중국 내에 있는 다른 호텔업체들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응해 새로운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세계적인 호텔체인 하얏트는 중국 등지로 여행을 계획한 숙박객들에게 29일까지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이달 10일까지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달 말까지 연장한 것이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등도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여행을 예약한 여행객들에게 이달 29일까지 일정 취소·변경에 대한 수수료를 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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