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인 학생들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2일 건국대에 따르면 건국대 문과대학은 최근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등 8개 학과 중국인 유학생 426명에게 한상도 학장 명의로 전체 메일을 발송했다. 메일엔 개강일 연기 등 학사 일정 조정에 대한 안내와 함께 "우리 모두 건강에 유의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격려의 메시지가 담겼다.
건국대 사회과학대학도 정경수 학장과 7개 학과별 주임교수와 함께 중국인 학생 291명에게 메일과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을 통해 "건국대 구성원 모두가 중국 유학생 여러분의 건강과 학교 복귀를 기원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응원했다.
건국대는 또 지난 학기 유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중국인 유학생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도 관련 메시지를 올리고 멘토(한국 학생)가 멘티(중국 유학생)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고 있다. 이에 문과대학 중국인 학생들은 "관심과 격려에 감사하다"는 회신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국대는 학교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중국을 응원하는 홈스킨(대문사진)을 올렸다. 홈페이지에는 중국어로 '중국학생 여러분 힘내세요, 건국대학교가 함께 합니다'라고 적었다. 또 건국대는 조만간 학교 정문과 학생회관 등 교내 주요 건물에 현수막도 게시할 예정이다.
한편 건국대는 국제처를 비롯한 교내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신종 코로나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임융호 총장직무대행)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비상대책본부는 관련 부서별로 업무를 나눠 감염 예방과 지원 및 대응조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중국을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 또 방학 후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귀국 후 2주(14일)간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등교(출근)하지 않고 능동적 자가격리를 취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건국대는 이를 위해 별도 기숙사(국제학사)를 배정해 자가격리 편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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