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중옥이 ‘방법에서 어리바리하면서도 기괴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 (연출 김용완, 극본 연상호, 제작 레진 스튜디오, 기획 스튜디오드래곤)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이다. 저주로 사람을 해하는 주술 '방법(謗法)'을 소재로 이제껏 본 적 없는 초자연 유니버스 스릴러의 탄생을 알려 큰 주목을 받았다.
극 중 이중옥은 진종현(성동일 분)회장을 영적으로 보필하는 의문의 여인 진경(조민수 분)의 오른팔 천주봉(이중옥 분)을 연기한다. 그는 지난 11일 방송된 tvN ‘방법 2회에서 첫 등장만으로도 어리바리하면서도 어딘가 모를 기괴한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을 흥미진진하게 했다.
극 중 천주봉(이중옥 분)은 한국에 입국하는 진경을 마중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고, 지친 표정에 정신없이 길을 헤매고 있었다. 멀끔한 차림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는 그는 진경의 말 한마디에도 쩔쩔매며 긴장한 모습이 역력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정확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진경과 천주봉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에게 묘한 긴장감을 유발시켰다.
그러나 드라마 후반부에서 천주봉(이중옥 분)은 공항에서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안실 안 ‘굿을 준비하는 과정이 시선을 사로잡은 것. 진경과 천주봉은 진종현의 영적인 조력자이자 굿을 하는 무당으로 ‘북채를 쥐고 있는 천주봉이 북을 치기 시작하면 굿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그들은 하나가 되어 거칠고 강한 ‘굿판을 벌인다. 이때 어리바리하던 천주봉의 모습은 사라지고 어느새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또 다른 천주봉이 되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이중옥은 소심한 말투와 표정에서부터 강렬한 ‘굿판 속 북채잡이까지 확실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조민수와의 소름 돋는 케미를 자랑한 그는 앞으로 펼쳐질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 또한 기대하게 만들었다.
기묘한 방법사 이야기를 다룬 tvN ‘방법은 매주 월, 화요일 밤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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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법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