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봉준호 열풍에 숟가락 얹는 대구지역 정치권…봉준호 관련 공약 봇물
입력 2020-02-12 11:0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구 출신인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자 대구지역 정치권이 '봉준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현역 국회의원부터 4·15 총선 예비후보들까지 관련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봉준호 열풍에 숟가락을 얹은 분위기다.
대구 달서병 총선 예비후보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들어설 대구시 신청사 옆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강 의원은 "봉 감독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의 자랑"이라며 "아카데미 수상을 계기로 영화박물관을 설립해 문화예술 도시 대구의 아이콘으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중남구가 지역구인 곽상도 자유한국당도 의원도 "대구 남구 출신 봉 감독의 오스카상 수상을 축하한다"며 "남구에 영화관 등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봉 감독이 태어난 지역의 총선 예비 후보들도 공약 발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장원용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봉준호 감독은 대명5동에 있는 남도초교를 다녔다"며 "봉 감독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을 건립하고 남도초교 인근 대명2공원을 '봉준호 공원'으로 개명하겠다"고 공약했다. 배영식 한국당 예비후보도 "봉준호 생가터 복원을 비롯해 봉준호 영화의 거리를 조성하겠다"며 "그가 태어나 성장한 남구 생가터 주변지역을 '봉준호 영화문화 거리'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도건우 한국당 예비후보도 "봉준호 명예의 전당을 비롯해 영화박물관, 봉준호 아카데미 등을 유치해 '봉준호 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봉 감독은 1969년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태어나 대명 9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남도초등학교 3학년까지 다니다 서울로 전학을 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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